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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9 공간 초록
2011. 9. 29. 18:51



비어 있으되, 언제나 가득 차 있는 공간!

  공간초록은 언제나 비어 있습니다. 주인도 없고, 관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가난하지만, 척박한 도시에 새로운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자 하는 모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 한잔 마시며 동무랑 이야기만 나누셔도 좋습니다. 공간초록 툇마루에 처음 발을 디디는 순간, 여러분이 주인이고 관리인입니다.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모임과 개인들이 함께 모여 공간초록은 흘러갑니다. 
 
2006년 여름,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공간초록은 만들어졌습니다. 천성산 도롱뇽 소송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생태문화공간을 꿈꾸며, 지율스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품을 팔아 공간초록을 만들었습니다.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간은 그렇게 탄생하였습니다. 그리고, 공간초록을 쓰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문을 열어놓았습니다. 공간초록의 초록대문이 미닫이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누구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공간초록의 문을 처음 열고 난 후, 소박한 꿈을 가진 많은 모임들이 공간초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각 모임은 각자의 뜻을 품고 다양한 모임을 진행합니다. 공간초록은 잠시 그 공간만을 비워줄 뿐입니다. 공간초록은 마음에 품은 뜻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뚯이 맞는 모임들이 삼상오오 모여 강연회, 영화제, 음악회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홍보와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박하고 은은한 문화로 이 도시를 촉촉히 적시기를 바랍니다.

  공간초록은 자발적인 개인과 단체들의 후원으로 굴러갑니다. 공간의 이용을 원하는 개인과 모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되, 이곳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개인과 단체의 정기 혹은 수시 후원으로 공간초록의 곳간을 채웁니다. 공간초록을 후원한다는 것은 회색도시에 밝고 따뜻한 문화의 기운을 뿌린다는 것입니다. 공간초록은 여러분의 자발적인 후원을 기다립니다.
 
공간초록은 앞으로도 '비어 있으되, 언제나 가득 차 있는 공간'이길 바랍니다. 가난하지만,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가득 채워주길 기원합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이 복잡한 사회 속에서 작은 꿈을 가진 모임들이 공간초록에 모며 색다른 공간 공동체를 가꾸며 연대하고 소통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공간초록의 초록 미닫이문을 힘차게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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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초록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밀고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대문을 옆으로 밀고 들어갔답니다.
이미 사이트를 탐색한 후라 알고 있었지만 처음 오는 분들은 많이 당황할것 같더라구요 ㅎ 

 



정말 모두를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공간 곳곳은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주의점이나 사용방법들에 대해 쪽지가 붙어 있기도 했구요.
가정집처럼 아담한 공간에 누구나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놓았더라구요.
마당에는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구요. 거실에는 따뜻한 난로가~






부산광모임도 이곳에서 한번쯤 가져봤으면 좋겠어요 ^_^
방이 총 3군데가 있는데요, 공간 초록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방/시간/날짜를 미리 지정하시면  다른 모임과 겹치지 않는 온전한 우리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http://www.spacechorok.com/home/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89-53번지 (교대로 22번길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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